무척이나 더운 날씨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과 꼬리를 무는 차들,
그리고 비릿한 바다내음으로 가득한 그곳은 여느 축제장과 마찬가지의 모습이었다.
볼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았고 죽 늘어선 천막의 판매장 따위가 축제의 분위기를 내고
한 가지 볼거리라면 누리마루호가 정박하고 있었단 것과 각설이의 노래 정도.
좁은 곳에서 미어터지는 사람들과 그 사이로 배달을 위해 위험하게 돌아다니는
차량과 오토바이들. 그리고 그 사이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
딱히 즐거울 것도, 짜증이 날 것도 없었지만
다음에 다시 가자고 하면 대답은 글쎄..
다만 돌아오기 전 활어센타에서 사 먹은 멸치회는 꽤 괜찮았다.
굉장히 붐비는 축제장과 달리 약간 외진 곳에 있어 사람들도 많지 않았고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더위를 가시게 해주는 시원한 맥주 한잔과 멸치회 한 접시가 위로가 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