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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ory

봄이 오는 소리


지난 주 토요일, 부모님과 나는 시골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그곳에서 보기 힘든 두쌍의 고모내외와 함께
할머님의 생신을 축하하는 푸짐한 생일상을 즐길 수 있었다.

회를 좋아하는 고모내외 덕분에 이틀 동안 모듬회 네 접시와
개불, 멍게 따위, 그리고 해물찜 등이 깨끗하게 비워졌고
광어가 들어간 미역국까지 아주 멋진 생일상이엇다.

그리고 쌀쌀했던 토요일과 다르게 후덥지근할 정도로 따스했던 일요일은
괜시리 기분을 들뜨게 만들었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골목을 지나면서 담벼락 사이로 보이는 목련꽃이
이별인사를 하듯, 봄이 온 것을 알리듯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전혀 의식하지 못했건만 이제사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또 새로운 1년이 왔구나 하는 생각에
복학할 시간이 1년 남짓 남았구나 하는 생각에
괜시리 기분이 미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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