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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ory

좋은 사진


어제와 오늘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코믹월드라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어제는 퇴근을 어중간하게 해서 거의 끝물에 행사장에 도착했기에 거의 찍지 않았고
오늘은 근 600여장을 찍었습니다.

용량으로 치면 5GB 정도가 되는군요.
막상 자리에 앉아 심하게 노출오버된 사진들을 삭제하고
 구도가 맞지 않은 사진들을 또 삭제하고 나니 450여장이 남습니다.

그걸 또 집에 와서 모니터로 확인하며 중복된 컷들 중 괜찮은 컷들만 정리해서
 TIFF로 변환하니 140여장이 되는군요.

이 상태에서 다시금 마음에 드는 사진을 분류해나갑니다.
그렇게 나온 사진이 10장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는 형님의 조언..

제가 요즘 느끼고 있는 한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지적을 받습니다.

반복되는 구도
포인트 없는 심심한 내용
역광에서의 노출의 심한 변화

그리고 재미삼아 보정한 것을 소설작가지망생 친구에게 보여주고 반응을 봅니다.
작위적이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요즘 한창 벽에 부딪힌 느낌이 부쩍 듭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는 얼추 알고 있습니다만
해결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사진을 찍는 것이 싫어진 것도 아닙니다.
사진 찍을 건수만 생기면 카메라 가방을 메고 뛰쳐나갑니다.

슬럼프라고 하기엔 쌓아놓은 실력이 없어 그렇게 보기도 어렵군요.
좋은 사진이 뭔지 저 스스로가 답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좋은 사진은,
 남에게 인정받는 사진인지
내가 좋은 사진인지
구도가 완벽한 사진인지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진인지

어떤 것이 좋은 사진인지 몰라 허둥대는 느낌이 많습니다.
찍고 싶은 것을 찍고 있으나 제 자신의 사진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난감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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